생애주기별 가사노동 경험
등록일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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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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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뷰) 오늘의 젠더뷰는 개인의 생애주기에서 꼭 필요한 가사노동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627, 통계청은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국민계정(GDP)에 포함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개인의 생애주기에서 가사노동이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 분석했습니다.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모시고 성별, 세대별로 가사노동 경험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

우리 사회의 평등한 가사노동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의 세대 간 배분 심층분석’. 어떤 연구인가요?


(윤자영 교수) 이 연구에서 포함하고 있는 무급 가사노동에는

가정관리’,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 ‘참여 및 봉사활동이렇게 세 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스스로 가사노동을 수행한 경우 그 시간은 생산으로 간주가 되는 거죠.

반면에 스스로 가사노동을 하지 않고 누군가 다른 사람이 한 가사노동의 혜택을 받았을 경우에는 소비로 간주가 됩니다.

이 생산과 소비의 차액을 구한 다음에 생산이 소비보다 크면 , ‘흑자가 되는 것이고요,

소비가 생간보다 크면 적자라고 판단을 하게 됩니다.

가사노동을 내가 스스로 한 게 누군가 나를 위해서 해준 것보다 더 많다면 흑자가 되는 거고,

내가 스스로 한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서 한 가사노동이 더 많다고 보면 그건 이제 적자가 되는 거죠.

흑자와 적자를 판단하면 연령별로 시기에 따라서 생산을 더 많이 했는지 아니면 소비를 더 많이 했는지를 구할 수 있게 되고요.

생애주기별로 나이에 따라서 흑자 상태인지 적자 상태인지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젠더뷰) 연구 결과는 어떤가요?


(윤자영 교수) 이번 연구의 결과는 크게 두 가지 점에서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있다는 점,

그리고 세대별로 가사노동의 흐름, 즉 적자 상태일 경우와 흑자 상태일 경우가 달라진다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은 성별로 보면 예상하시다시피 가사노동은 여성이 더 많이 하고 있죠.

그래서 남자의 경우는 31세에 흑자가 비로소 된 다음에 47세에 다시 적자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반면에 여성은 25세에 흑자로 진입해서 84세에 이르러서야 적자로 된다는 거죠.

여자의 경우는 남자보다 좀 더 일찌감치 가사노동을 수행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시간을 써야 된다는 얘기고,

나이가 들어서까지 지속적으로 남을 위해서 더 많은 가사노동을 해야 되더라는 것이죠.

세대별로는 0세에서 14세까지 유년층, 그리고 15세에서 64세까지의 노동연령층, 마지막으로 65세 이상 노년층

이렇게 세 집단으로 나눠서 적자인지 흑자인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유년층은 가사노동을 받는 입장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돌봄 소비가 생산보다 많아서 적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요.

노동연령층은 흑자 상태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노동연령층이 되면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상태가 된다 라는 거죠.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는 약간의 차이로흑자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생산한 것만큼 소비도 한다는 것이죠.


(젠더뷰) 성별의 차이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여성은 84세가 되어서야 적자로 전환이 되고,

흑자 폭이 가장 클 때에도 남성은 259만원, 여성은 1,848만원으로 큰 차이가 있는데요.

그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윤자영 교수) 노동시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가도 돌봄의 필요가 발생했을 때,

남성보다는 여성이 무급의 노동을 하게 되는 상황이 아직도 보편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죠.

흑자 폭의 차이는 절대적인 (가사노동) 시간 양에 있어서

남성이 아무리 과거보다 무급의 노동의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성이 하는 시간만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젠더뷰) 다음으로 세대별 가사노동의 흐름을 살펴보면, 노년층의 경우 약간의 차이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하셨어요.

최근 황혼육아를 통해 노년층의 가사노동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 이를 반영한 결과일까요?


(윤자영 교수) 통계청 발표 자료를 보면요.

2014년 대비 전체 가사 노동 중에 노년층의 기여가 13.6%에서 16.5%2.9%p 증가했다고 지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령화의 영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1인당 가사노동시간이 변화하지 않았어도 전체 인구가 증가하니까

노년층의 가사노동 생산의 비중이 증가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일단 들구요.

노년층이 담당하는 육아의 역할이 여전히 굉장히 중요하죠.

예기치 못한 시간에 돌봄의 틈새를 메워줘야 되는 필요도 큰데,

그러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무래도 믿을 수 있고

안심하게 맡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노년층이 참여하는 황혼육아가 시간적으로나 아니면 비중을 따져서나 줄어들지는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젠더뷰) 세대별 가사노동의 흐름은 사회적으로 대부분 비슷한 것 같은데, 성별에 따른 차이가 정말 크네요.

그렇다면 성별에 따른 가사노동의 불평등함 해소를 위해서는 어떤 제도적 변화가 필요할까요?


(윤자영 교수) 여성의 경력단절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가 육아휴직 제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육아휴직을 주로 여전히 여성들이 더 많이 쓴다라는 것이죠.

왜 그런가를 살펴봤더니 실질적으로 육아휴직을 가게 되면 가구소득이 줄어드니까

1차 소득자인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가 쉽지가 않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남성들이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제도적인 보완

그리고 기업 스스로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젠더뷰) 기존에 실시된 다양한 제도의 영향인지 통계청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자료들을 보면

남성의 가사노동 비중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윤자영 교수) 남성들이 전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한 가사노동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서

가사노동 참여가 증가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죠양육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고,

여성이 일을 할 경우에 여성이 하던 가사노동을 적극적으로 나누어 하는 남성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의 가사노동 평가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젠더뷰) 앞으로 가사노동과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면 좋을지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나요?


(윤자영 교수) 가사노동은 가사노동을 수행하는 사람에게 직접적인 전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떠안게 될 경우에는 그 일을 전담하는 사람이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지위에 처하게 될 경우가 많죠.

그래서 이 무급의 가사 노동을 가능한 모든 구성원이 나눠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돌봐야 될 필요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실 다 있죠.

자녀를 돌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부모를 돌보거나 동거하는 친구나 친척, 자기자신을 돌보는 행위에 대해서 좀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돌봄을 하는 이 행위에 대해서 우리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문제로 접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돌봄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젠더뷰) , 오늘은 윤자영 교수님과 함께 성별과 세대별 가사노동 흐름을 비교하고,

평등한 가사노동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아직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과 행동에 많은 변화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네요.

또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주로 눈에 보이는 가사노동 시간만을 다루곤 했는데요,

추후 다루어질 연구에서는 일을 하면서도 돌봄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에 신경을 써야 하거나

언제든지 돌봄을 위해 달려갈 준비를 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 돌봄과 관련한 시간이 더욱 다양하게 포함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의 대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돌봄의 모습과 평등한 가사노동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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