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미) 안녕하세요. 3년차 안전매니저 장영미입니다.

가스검침원보다는 안전매니저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윤은미) 안녕하세요. 6년차 안전매니저 윤은미입니다.

(장영미) 안전매니저(가스검침원)는 각 세대를 방문해서 각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스 사용량이나 계량기 등을 검침하고, 

가스가 누출되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고지서를 송달하는 일을 하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자입니다.

(윤은미) 안전매니저(가스검침원)가 되려면 ‘사용시설 점검원’이라는 자격을 갖춰야 하는데

일정 시간(6시간) 이상의 양성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안전매니저가 될 수 있습니다.

안전매니저는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서 가스검침과 점검을 하는 일이다 보니,

“힘들겠다” “위험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아무래도 방문노동자이다 보니 사무실보다는 주택가 등의 일상생활 공간이 근무지가 되고,

일일이 걸어다니면서 점검을 하는 일이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식 뉴스에 나오는 사건, 사고에서 보듯 예상치 못한 상황이나 환경에 마주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해주시는 것 같아요.

영미님은 어떠세요?

(장영미) 은미님이 말씀하신 대로 집집마다 방문하는 일이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으면 한 세대를 여러 차례 방문하게 되는데

가끔은 주말이나 이른 시간, 혹은 늦은 시간에도 점검을 하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언제든지 요청하면 달려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윤은미) 맞아요, 아무래도 ‘근무시간이 자유롭다’,

‘스케줄 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장영미) 처음에는 안전매니저가 하는 일이 계량기 숫자를 기록하고, 점검하는 일이라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근데 검침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정해진 시기에 검침과 기록을 마무리해야 하는 일이에요. 

점검은 혹시라도 방문일정이 맞지 않으면 수차례 연락을 해서 겨우 점검을 하기도 하거든요.

이따금씩 약속 방문을 했는데도 대답이 없고, 전화도 받지 않고, 그래서 문자를 보내면 화를 내시거나,

화장실에 있는데 왜 자꾸 연락하냐는 등의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으세요.

(윤은미) 안전매니저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보다는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상사나 동료 등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었어요.

그러나 영미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로운 근무시간의 조절이 고객의 시간에 맞춰 조정하는 일이다 보니

늦은 저녁에 방문해서 점검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시간 활용이 애매할 때가 있어요.

(장영미) 하나 더 덧붙이자면, 안전매니저의 경우, 각 세대를 방문하는 분야는 여성의 비중이 높고

공장시설이나 용량이 큰 시설, 사무직 등의 업무에는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요.

간혹 세대 방문을 진행하는 안전매니저를 사칭하여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제대로 확인을 먼저 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는 안전을 위한 것이니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윤은미) 점검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을 만나게 될 때가 많은데,

말동무로 여기시기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군으로 여기시기도 해요.

하나의 사례로 ‘나 이것 좀 봐줘’ 하시면서 가스레인지의 불이 켜지지 않아

음식을 못 해 먹는다고 하셔서 도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친정엄마 같기도 하고 마음이 찡해지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합니다.

(장영미) 저 역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각 세대를 방문하다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시간이 지나서 도움을 받았다라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면 힘듦을 잊곤 해요.

가끔씩 목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내거나 짜증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분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그리고 자택을 방문해서 점검을 해야 하는 업무 특성 상,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때가 많은데요.

당부드리고 싶은 부분은 안전매니저가 방문할 때에는 서로 민망하지 않도록 옷차림을 살핀 후 문을 열어 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안전매니저는 우리 집의 안전을 확인해 주는 꼭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무례한 말과 행동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안전매니저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이 일을 하는 많은 분들이 존중받으며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면 좋겠습니다.

(윤은미) 가스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가스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를 점검하고 살피는 것이 우리 안전매니저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그리고 일하는 도중 신체적 위해를 겪기도 하고,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하는데요.

아무래도 혼자서 각 가정을 방문하는 일이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의 보호장치가 딱히 없습니다. 

이런 취약한 부분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영미) 안전하게 고객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기에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안전매니저가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며 존중받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 직업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개선 방안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어요.

(윤은미) 가스점검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인 만큼

고객들의 인식개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저 역시도 가스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에서 더욱 노력하는 안전매니저가 되고 싶습니다.

(함께) 전국에 계신! 안전매니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