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음이 들려서
등록일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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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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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오셨습니까? 부장님


(서호인) 부장님 안녕하세요.


(강형도) 안녕하십니까? 부장님!


(김난희) 좋은아침~

우리 팀 분위기 좋죠? 팀원들 일 열심히 하고 관계성 좋고.

덕분에 실적 1위 유지 중인 우리 회사 자타공인 에이스팀이랄까?

나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별 문제 없어 보인다고요? 근데 다들 속마음은 다르더라고요.

퇴사를 결심 할 만큼 회사 생활이 힘들면서 나한텐 말 한마디도 없고...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요? 그게 말이죠...


(직원들) 저마다의 속마음


(김난희) 이러니 팀원들 속사정을 모를 수가 있나요? , 머리야...


(서효인) 부장님 두통있으세요?


(김난희) , 서대리 괜찮아요.

서대리는 요즘 회사생활 힘든 것 없어요?


(서효인) 에이, 그런게 어디 있어요? 부장님이 얼마나 잘해주시는데요.


(김난희) 그래요. 그래도 힘든 것 생기 면 나한테 꼭~ 꼭 나한테 얘기해줘요.


보세요. 나한테 말 안 해준다니까요.

그래도 평생 모르고 사는 것보다 이렇게라도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이젠 특별한 능력이 생겼으니 이 능력을 써서 팀원들의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서효인) 옮긴 회사는 어때요?


(통화 상대) 진짜 마음이 편하다니까.

오히려 남자라서 여자라서 이런 말을 하면 이상한 사람 되는 분위기예요.


(서효인) ~ 부럽네요. 여긴 여전해요. 나도 조만간 이직하려고. 몇 군데 제안 온 곳도 있어요.


(통화 상대) 차장님 말하는 게 좀 스트레스 받긴 하지.

분명 나쁜 의도 없는 건 알겠는데... 좀 그렇긴 하죠?

그래도 효인씨는 부장님이 인정해주시잖아.

한 번 면담 신청해 보지 그래요.


(서효인) 그렇긴 한데... 부장님 성격 잘 알잖아요. 공과 사 구분 확실하게 하시는 거.

여자라서 차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하면 일 못하는 사람처럼 비춰질까 봐요.

그리고 부장님은 그냥 찡찡거리는 걸로만 들리실 것 같아요. 그런 거 안 좋아하시니까.


(통화 상대) 하긴. 나도 그래서 부장님한테 말 못해보고 이직했지... 그래서 이직하려고요?

좀 아깝긴 한데... 곧 승진도 할 것 같다 하지 않았어요?

저번에 진행한 계약 건도 효인씨 덕분에 잘 풀렸다며.


(서효인) 아깝긴 한데 별 수 있어요?

이렇게 스트레스 받느니 빨리 이직하고 말지. 그냥 최대한 조용히 있다가 퇴사하려고요.

끊어요! 다음에 통화해요!

안녕하세요~


(김오수) ~ 효인 씨 안녕?

어 효인씨 커피 없네? 내가 한 잔 타 줄까요?


(서효인) ... ...


(김오수) 요즘 이런 거 여직원들 잘못 시키면 큰일 난다고.

이렇게 직접 커피도 타 주는 멋진 상사 잘 없다?

효인 씨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서효인) 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김오수) 필승! ~ 우리 최 병장님 잘 계셨습니까?

~ ~ ~ 맞죠~ 아이 그럼요~

~ 역시 남자의 의리! 크으~ 아유 그럴 줄 알았습니다.

이게 바로 남자들의 의리에요~ 역시 군대 갔다 온 사람들은 추진력도 남다르다니까요.

나중에 계약 끝나면 사우나 한번 어떠세요?


(서효인) ... 이러니 제가 스트레스 안 받겠어요?

회의 시간 내내~ 군대가~ 남자의 의리가~ 하시면서 중요한 얘기는 꼭 밖에 나가서 다 하고 오시고...

저도 제 일에 자부심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일 얘기에서 배제된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김오수) 효인씨 이거 설거지 좀 부탁해.


(서효인) , .


(김오수) 역시 최고의 신붓감~! ! 효인 씨, 이따 오후 세시에 우리 회의 있는 거 알죠?

다과 준비 좀 부탁해요. 여자의 센스를 딱 발휘해봐요.


(서효인) 봤죠? 이런 식이라니까요?


(강형도) 근데 먹는 거 센스는 우리 회사에서 김 차장님이 최고 아닌가?


(김오수) ...?


(강형도) ~ 서 대리님 소식좌에 먹알못이라 이런 거 맡기면 잘 못 하시거든요.

다과 준비는 제가 요즘 핫한 디저트로 싹 준비해 놓을게요.


(김오수) , 그럴래? 그럼 형도 씨 좀 부탁해요.


(서효인) 이번엔 형도 씨 덕분에 이렇게 넘어갔네요. 근데 뭐 어쩌겠어요?

제가 정색하고 얘기하면 또 저만 유난떠는 사람만 되지...

부장님도 아무 말씀 없으신데 대리 따위가 어떻게 말해요?

아까 전화한 친구 있죠?

제 입사 동기인데 이런 걸로 힘들어하다가 이직한 거거든요.

들어보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근데 여기는 안 바뀔 것 같아요.

옛말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잖아요.


(강형도) 제가 잘 준비 해볼게요.


(김오수) 형도 씨. 아까 서 대리 표정 봤어요?

오늘 내가 뭔가 실수했나?


(강형도) 서 대리님...

안녕하세요 부징님.


(김오수) ! 부장님 오셨습니까?

아이~ 제가 남자치고 커피를 잘 타지 말입니다.


(김난희) 괜찮아요~ 자기 커피는 자기가!

아참! 아까 거래업체랑 통화하는 거 같던데? 미팅 날짜 잡혔어요?


(김오수) 아 네네! 방금 YP전자 최 대리랑 전화 마쳤고요. 다음 주에 미팅 일정 잡혔습니다.


(김난희) ~ 이따가 회의 시간에 얘기하면 되겠다. 그렇죠?


(김오수) 나 아까 통화하다 말실수한 거 있나.

아니 우리 부장님이 그런 걸로 뭐라 할 분은 아니니까.

뭐야? 그 눈빛들은? 아우 알아 알아.

요즘 젊은 사람들 남자니~ 여자니~ 이런 말에 굉장히 예민하다는 거.

근데 이런 게 사회생활 아니야?

! 부장님! 같이가요~


(강형도) 신입사원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살 순 없죠.

하지만 저처럼 하시면, 하고 싶은 말 참지 않고 다 하면서 회사에 다닐 수 있답니다.

제 비법이 궁금하시다구요? 일단 눈치 없는 척하세요.

예를 들면 방금 전 같은 상황.


(김오수) 다과 준비 좀 부탁해요.

여자의 센스를 딱 발휘해봐요.


(강형도) 다과 준비에 여자의 센스는 무슨 조합이야?

아이 선배님 소식좌에 먹알못이라... 이런 거 맡기면 잘 못하시거든요.

다과 준비는 제가 요즘 핫한 디저트로 싹 준비해 놓을게요.


(김오수) 그럴래?


(강형도) 네.


(김오수) ... 그럼 형도 씨 좀 부탁해요.


(강형도) 네.

~ 나쁜 사람은 아닌데 가끔 말이 좀 그렇다니까...

, 보셨죠? 이렇게 눈치 없는 사람인 척 얘기하면, 적어도 상대가 아차! 내가 뭔가 잘못했구나 정도는 하게 된다니까요.

다른 상황도 한 번 보실래요?


(김오수) !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에 YP전자 최 대리와 미팅 약속 잡아놨습니다.


(김난희) 그래요? 그럼 이번엔... 서 대리~


(서효인) ?


(김난희) 다음 주 월요일 일정 어때요? YP전자 미팅 서 대리가 메인으로 잡고 진행했으면 좋겠는데.

저쪽도 대리 급이 나온데다가... 그리고 서 대리도 이제 메인 한 번 잡을때 됐잖아.


(김오수) 아니 저... 부장님, 이번 건은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김난희) ?


(김오수) 여자 직원이 메인을 잡기엔 이번 프로젝트는 좀 부적절한 게 아닌가 해서요.

아니, 서 대리는 남자친구 있다며, 곧 결혼 얘기할 거라며.


(서효인) ... ... 

그래, 곧 나갈 회사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


(김오수) 클라이언트도 이런 부분 불편해하구요.

아무래도 이번 건에서 서 대리는 빠지는 게...


(강형도) 설마 클라이언트가 하는 그런 시대착오적인 발언 때문에 저희가 서 대리님한테 일 못 맡기는 건 문제 아닌가?

저 그러고 보니..., 하하... YP전자 관련 자료나 보고서는 서 대리님이 거의 다 진행하셨잖아요?

김 차장님도 서 대리님 보고서 보시고 칭찬 많이 하셨었는데.

... ... 이번 건 좀 지나쳤나...? 하지만 뭐 언젠가 꼭 하려고 했어.

여자든 남자든 회사에서 능력으로만 인정받아야 하는데...

남녀차별 적인 발언. 그거 나만 불편한 건 아니잖아.

서 대리님 일도 똑똑하게 잘하시는데... 여자라고 이런 대우 받는 것도 잘못 돌아가고 있는 거고...


(김난희) 우리 팀 능력 있는 직원을 클라이언트에 말도 안 되는 요구 때문에 일 안 줄 만큼, 문제 있는 팀 아니에요.

여기서 효인 씨 능력 인정 못 하는 사람 있어요?

서 대리가 여자인 것과 서 대리 능력은 관련 없는 얘기인 것 같은데... 그쵸. 김 차장님?


(김오수) 그쵸... 하지만...


(김난희) 김 차장님, 능력 있는 후배 커버 쳐줄 만큼 유능한 인재시잖아요.

일 잘하는 직원 붙여주겠다는데... 여자라는 이유로 거절하는 클라이언트면 김 차장이 커트하세요.

뒷일은 제가 책임집니다아니, 그런 회사면... 우리가 사양하겠습니다.


(김오수) , 알겠습니다.


(김난희) 그럼 그렇게 정리한 걸로 알고, 각자 일들 하시죠~


(김난희) 서 대리, 나한테 많이 서운했죠?


(서효인) ? 갑자기 무슨...


(김난희) 나도 알아요. 나도 겪어 봤거든.

여자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는 선배들이 얘기... 나도 그 말에 상처 많이 받았던 것 같아.

그래서 더 이 악물고 버텼는데..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이렇게...

근데 그걸... 효인 씨한테도 강요했던 것 같아요.

차별을 묵인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방관자가 되어 있더라고.

미안해요. 효인씨...


(서효인) 부장님.


(김난희) 이제 차별적 발언, 태도 내가 더 신경 쓸게요.

그게 내 일이기도 하니까...

조금만 둘러보니 보이더라고요. 우리 직원들 뭘 고민하고 뭐가 잘못되어 있는지...

내가 너무 무심했어. 앞으론 이런 일 없을 거예요.


(김오수) ! 효인 대리 아... ... 아까는 내가 미안했어요.


(서효인) ?


(김오수) 아니 서 대리 일 잘하는거야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내가 말실수한 것 같다.

아니, 아까 형도 씨랑 부장님이 말씀하시는데 내가 아차 했다니까.

내가 진짜 미안했어요.


(서효인) 아 괜찮아요.


(강형도) 앞으로 실수하시는 것 있음 제가 눈치 드릴게요.


(김오수) ? 아유 그래 우리 사이다 막내님 앞으로도 열일 부탁합니다.


(김난희) 신기하게도 이날 이후로 직원들 마음의 소리는 들리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능력 이제 필요 없어요.

조금 더 직원들 말에 귀 기울이고,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니, 다 보이더라고요.

그게 원래, 제가 해야 하는 역할이고요.


우리 조직이 건강하게 서로를 존중하며 일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차별을 목격하면 방관하지 않는 게 중요하죠.

우리는 차별을 목격하고도 침묵하곤 합니다.

갈등을 일으키기 싫다는 이유로, 말한 사람이 그렇게 나쁜 의도는 아닐 거라는 생각에, 또는 큰일은 아니니까.

내 평판에 흠집이 날까봐, 큰 도움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러나 침묵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건 조직에 안 좋은 시도입니다.

건강한 조직을 위해서는 제 3자 개입이 활발해져야 합니다.

방관자가 많아지면 피해자의 심리적 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목격하면, 이렇게 행동해 보세요.


(강형도) 방금 차장님께서 여자들은 애를 낳으니까, 회사에서 일을 잘할 수가 없다고 하셨거든요.

... 요즘 상식적으로 이런 말이 성차별이기도 하고...

또 직장 안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서효인 대리님, 아까 불편하셨죠? 부장님에게 알리 거나 문제 제기할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김난희) 당신이 생각하는 바를 알려주고 개입하세요.

차별 발언을 짚어주거나 공통의 기준을 강조하거나.

당장 그 자리에서 대응하지 않더라도 이후 피해자의 대응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저처럼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면 더 노력합시다.

차별 없는 조직이라는 약속을 공유하고,

채용, 급여, 승진, 멘토링과 같은 절차에서 선입견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차별적 행동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팀원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측정하고

퇴사자를 인터뷰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도 차별 없는 공정한 조직을 위해 함께 약속해 주세요.


(김오수) , 형도씨 이것 좀 옮깁니다.


(강형도) ~

아니, 다 같이 나눠서 옮기면 더 빨리 끝날 걸, 꼭 남자라고 힘쓰는 건 나는 시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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