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김영옥, 이지은, 전희경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등록일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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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김원영,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 김영옥, 이지은, 전희경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장애, 질병, 돌봄, 노년에 대한 이야기들

 

보통: 안녕하세요. 저는 글쓰기 모임 두글두글, 페미니즘 책 읽기 모임 페이지가모임원인 보통이라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 달리 도서관 달필수다필사 모임을 하고 있어요. 3년 정도 됐는데 그 모임에서 같이 책 읽고 있는 뜰이라고 합니다.

 

보통: 제가 오늘 소개할 책은 김원영 작가님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이고요. 2018년에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김원영 작가님은 변호사이기도 하시고

장애인의 삶을 직접 관통하는 본인의 몸으로서

비장애인이 어떻게 장애인의 서사를 이야기 해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는 책입니다.

 

: 제가 이 책을 소개를 하고 싶은 이유는 제가 일단 중년이 되면서 어느 순간 나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하겠구나 자각을 한 순간이 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정신을 차려보니까

제 부모님들이 굉장히 많이 노쇠한 연세가 되어 계시고 제가 돌봄 주체자가 되어야 하는 입장이더라고요.

그냥 막연하게 이제까지 해오던 대로 여성 가족 구성원에게 일임되는 경우가 많다,

돌봄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피곤해지지는 않을까

저만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가족 구성원이나 아니면 사회적으로

어떻게 해야 돌봄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조금 사회적인 맥락으로 돌봄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어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 키워드로 말하는 책 소개

 

첫 번째 키워드

 

: 제가 뽑아온 키워드는 돌봄위기입니다.

이 키워드를 뽑은 이유는

지금 현재 우리가 돌봄이라는 일에 있어서

사회적으로 가족한테 모든 돌봄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거 같아요.

당연하게 여성 가족에게 주어져 있기에

돌봄의 책임을 너무 당연시하니까 힘이 드는데도 힘들다는 표현도 못 하고 일을 해야 하는 거예요.

힘듦이 지속되면 가족 해체에 이르는 경우도 봤기 때문에 이 키워드를 뽑아 봤습니다.

 

보통: 제가 소개할 키워드는 기호화된 인간입니다.

기호화된 인간을 떠올렸을 때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저자는 익명화된 인간이 기호화된 인간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유명 정치인들이 장애인 수용시설에 가서 장애인 목욕 봉사를 한다거나

하는 행위에 있어서 국회위원이나 정치인의 행위는 남아있지만

그 장애인이 어떤 서사를 가지고 그 영상을 찍게 됐으며

그거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우리는 모르거든요.

사람의 존재가 아무런 서사나 이야기의 흐름도 없이

그냥 몸뚱아리, 그냥 그 인간 이거 하나로 묻히는구나.

철저히 익명이 되어버리는 존재가 기호화된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키워드: 보호자

 

: 그럼 1인 가족이라든가 보호자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 친구도 혼자 지내면서 수술할 때 보호자가 필요해서 제가 대신 가준 적이 있거든요.

근데 보호자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고민을 우리가 계속 해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

보호자들 입장에서는 잘해야 된다라는 부담을 덜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인상적인 구절

 

보통: 제가 인상 깊었던 구절을 읽어볼게요.

우리는 세상에 태어나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자신만의 인생이야기를 써 나가며

고유한 개인으로 성장하여 더 밀도 높은 인간이 된다.

성장의 정도와 밀도의 크기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겉보기에 아무리 별 볼일 없는 사람도 모두 자기만의 색을 가진다.

다만, 그 색을 드러낼 기회와 자원이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을 뿐이다.

어떤 이들은 그 기회가 차단되어

고군분투하며 만들어낸 분명한 색깔을 타인에게 전혀 존중받지 못한다.

정신병원이나 요양원, 장애인 시설에서 수개월 길게는 수십 년을 사는 사람들의 삶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이들이 장애가 있거나 환자이거나 작은 공간에 갇혀 있어서가 아니다.

자신의 고유한 인격을 존중받지 못하고

나아가 오랜 집단생활을 통해 인격을 아예 소거당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절 중에 그 색을 드러낼 기회와 자원이 불평등하게 분배되어 있다라는 말이 있었어요.

누구나에게 아주 동등하게 기회가 주어질 수는 없겠죠.

기회조차도 박탈당한 존재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기도 했고 또 그런 걸 제가 또 겪어 보기도 해서

아무래도 그런 삶에 대해서 제가 좀 더 많이 이입이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보통: 이 책을 타자의 삶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

상상력을 조금 더 발휘해 보고 싶은 사람한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상상력은 타인의 삶을 내밀하게 상상해보는 힘’.

이 책은 장애를 다루고 있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더 넓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서사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지금 현재 많이 아프셔서 나의 아픔이 괜히 주변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께 권하고 싶고요.

반대로 지금 누군가를 열심히 돌보고 있는데 내가 제대로 못 돌보고 있어서

마찬가지로 죄책감을 가지고 돌보는 이에게도 권하고 싶고

그리고 질병에 대해서, 노년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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