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 인터뷰] 그녀들과의 대화
등록일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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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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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안녕하세요. 토크쇼 <그녀들과의 대화>의 진행을 맡은 오한교입니다.

오늘 모셔볼 분들에 대해 힌트 드려볼게요.


첫 번째! 영웅아직 모르시겠다고요?

결정적인 힌트 드릴게요. 8월하면 뭐가 떠오르시죠? 

마지막 힌트! 바로 광복절!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여성 독립운동가 세 분, 이 자리에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안녕하세요~


(MC) 이 분들을 이렇게 만나 뵐 수 있어 영광입니다.

시청자분들에게 각자 인사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박차정) 안녕하세요, 독립운동가 박차정입니다.

(현계옥) 현계옥입니다.

(윤희순) 윤희순입니다. 미래의 여러분, 모두 반갑습니다.


(MC) 세 분과의 대화 정말 기대되는데요.

먼저 세 분의 활약상 들어볼까요?


(윤희순)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초의 여성 의병 지도자라는 말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나라를 구하고 지키는 데 남녀 구분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성별과 관련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여성들도 구국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외쳤고, ’안사람 의병가와 같은 노래들을 지어

더 많은 의병들이 노래를 부르며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했죠.


(MC) , 진짜 대단하신데요.

윤희순 선생님의 가사집은 당시의 한글 표기방식을 보존하고 있어서 현대 국문학적 연구에도 중요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하다는 말씀도 또 전해드리고 싶네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더 듣고 싶어요.


(현계옥) 저는 대구에서 유명한 기생이었어요.

그러던 중에 현정건 선생을 만나 함께 상하이로 떠나서 항일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게 돼요.

의열단 최초의 여성 단원이 바로 저랍니다.

의열단에 가입한 후 폭탄 제조 기술과 사격법을 배우고, 폭탄을 운반하기 위해 남장을 하기도 하며 탈 없이 임무를 완수했죠.


(MC) 언어 쪽으로도 재능이 대단하시다고 들었어요.


(현계옥) 맞아요. 영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4개 국어가 가능하죠.

만주와 상하이를 오가며 폭탄을 운반할 때 외국어 실력이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박차정) 저는 평생을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을 이어왔답니다.


(MC)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차정) 학창 시절부터 조선소년동맹 동래지부에서 활동하고

동래일신여학교에서는 동맹휴학을 항상 선도하며 항일운동을 했었죠.

또 항일 여성운동단체 근우회가 창립된 후에는 근우회의 핵심 간부로 출판과 선전일을 도맡아 했답니다. 

남편인 김원봉과 의열단 활동을 하고,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하여 여자부의 훈련을 담당하기도 했어요

또 남경조선부인회를 조직하여 여성들을 전체 민족해방운동에 참여시키고자 했죠.


(MC) , 그렇게 많은 활동을 하셨다니 한 분 한 분 업적이 대단하신데요.

독립운동을 이어 나가시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현계옥) 제가 기생 출신이잖아요. 여성에 신분까지 낮다 보니 처음에 의열단원들이 저에 대한 의심을 많이 가졌어요.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요. 

제가 의열단에 가입하며 현정건 선생에게 한 말이 있어요. 

나를 애인으로 혹은 한 여자로만 보지 말고 같은 동지로 생각해달라

조국의 독립에 성별과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다들 알아주셔서 다행이죠.


(박차정) 그래서 저도 항일운동과 더불어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어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는 신분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똘똘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근우회에서 서울지역 11개 여학교의 시위 투쟁인 근우회 사건을 지도하고,

조선혁명간부학교와 남경조선부녀회를 통해 민족해방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을 동시에 이루어내고자 했죠.


(윤희순) 그건 조선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난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성별에 따르는 차별과 사회적 편견이 세상의 발전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저희는 몸소 느꼈거든요.

여성의 사회활동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지만 저는 성별을 넘어서서 여성들도 구국 활동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자 의병을 모집하고 적극 지원하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았죠.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보다 그 시대의 성평등 인식이 훨씬 나아졌기를 바라요.


(MC) 윤희순 선생님의 성에 대한 편견이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 가슴에 새겨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선생님들 그거 아시나요?

2023년에도 선생님들은 굉장한 유명인이라는 사실!


(함께) 2023년도에 사시는 분들이 저희를 어떻게 아시죠?


(MC) 바로 선생님들을 모티프로 한 영화와 드라마 때문인데요. 일단 화면부터 보실까요?

이 작품은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인데요. 

직접 의병 활동을 하셨던 윤희순 선생님이 고애신 역의 모티프가 되셨다고 해요.


(윤희순) 저에게 저런 로맨스는 없었지만, 의병 활동에 앞장섰던 제 모습을 잘 살린 거 같네요.

마지막에 의병장이 되는 모습까지요.


(MC) 다음 분은 바로 화면부터 보실게요. 

박차정 선생님을 모티프로 한 영화 <암살>인데요.

최동훈 감독은 부산에 있는 박차정 선생님 생가를 보고 과거에 있었던 사실, 하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사실도 있다는 생각을 하셨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제작하셨다고 하네요.


(박차정) 제 생가까지 찾아가서 영감을 받으셨다니 감동이네요.

이렇게 기억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MC) 남녀 할 것 없이 우리 독립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 여러분 한 분 한 분 기억하기 위해 2023년의 저희가 더 노력하고 애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현계옥 선생님 차례입니다.


(현계옥) 앞에 두 분을 모델로 한 작품들이 너무 멋있어서 저도 은근 기대 중이에요.


(MC) 현계옥 선생님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밀정>의 연계순 역인데요. 

의열단원으로서 활동하셨던 현계옥 선생님의 모습을 그대로 따왔어요.


(현계옥) 사실 첩보활동이 위주였기 때문에 저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후손들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롭네요.


(MC) 혹시 반대로 세 분이 2023년을 살아가는 저희에게 궁금한 부분 있으실까요?


(박차정) 저는 여성이나 노동자 인권에 대한 부분이요.

당시 여성은 재산 상속권이 없었고, 결혼한 여성은 재산을 소유할 수도 없었어요.

노동을 할 때는 남성의 절반에 해당하는 노동 임금을 받는 등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했어요.

제가 속했던 근우회에서 부인노동자의 임금차별 철폐와 같은 운동을 하기도 했구요.

2023년엔 상상도 못할 일이겠죠?


(윤희순) 제가 가장 궁금한 부분도 비슷한데요. 

신분이나 성별의 구분 없이 그 시대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나요?


(현계옥) 아무래도 저희가 살던 시대에는 신분이나 성별의 벽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터라 미래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궁금하네요.


(MC)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질문들이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영상을 보시는 우리 시청자분들께서도 그 답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성 독립운동가 세 분과 시공간을 초월한 인터뷰를 진행해 봤는데요

세 분 어떠셨나요?


(윤희순) 저와 저희 가족들, 의병들이 목숨 바쳐 지켰던 대한민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현계옥) 2023년의 대한민국을 보니 1910년대에 여성이면서 기녀였던 저는 여러모로 부러운 게 많네요.

감개무량하기도 하고 내가 2023년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박차정) 제가 살았던 시대보다 나아진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굉장히 감격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대한민국이 더욱더 기대되네요.


(MC) 네, 여러분이 지켜주신 오늘의 대한민국!

그 고마움을 잃지 않도록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세 분과 함께 특별한 시간 만들어봤는데요.

세 분과 함께한 오늘의 영상이 여러분께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셨길 바라며 저희는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은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실까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세 분을 모시고 온라인 가상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영상을 함께 보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독립운동가의 활동과 그들이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 여성 독립운동가의 답변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재구성하였습니다.


¶ 이 콘텐츠의 주요 장면

독립운동가 윤희순 01:06

독립운동가 현계옥 01:53

독립운동가 박차정 02:34

독립운동의 어려움 03:18

독립운동가를 모티프로 한 영화와 드라마 05:01

현대의 우리에게 궁금한 점 06:46

인터뷰 감상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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